2015_리자이나대학 해외현장학습수기(박*민)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5-12-31 | 조회수 | 1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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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현장 학습을 마치고
박*민
처음에는 해외 현장학습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나에게 영어 공부는 그저 학교 공부, 그것도 그냥 교과서를 통한 읽기가 전부였었다. 그러나, 정말 영어를 말하고 싶어서 캐나다 해외 현장 학습에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 결심을 하고 나서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리자이나 대표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고, 그냥 ‘가면 가는가 보다’ 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별 탈 없이, 걱정 없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여름 방학 동안 몇 주에 걸친 수업을 들으면서 막연한 기대감과 긴장감 그리고 걱정이 몰려왔다. 외국인 교수님과 수업을 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과 내 영어 실력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 정도의 수업을 마치고 캐나다로 향했다.
캐나다에 처음 도착했을 때, 홈스테이 가족들과 인사하고, 학교에서 새로 만난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 등 모든 것이 나에겐 새로웠다. 물론, 처음 영어로 대화를 할 때 ‘정말 영어만 써야 하나?’ 라는 바보 같은 생각도 했었고, ‘혹시 내 영어가 말이 되지 않아 못알아 들으면 어떻게 하나?’ 라는 걱정과 그로부터 오는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었다. 그래도 나에겐 선택권이 없기에, 되든 안 되든 영어로 말을 해야 했다.
처음엔 한 단어였던 말이 두 단어가 되고 두 단어가 어느새 문장으로 변해갔다. 매일 영어를 들으니 처음엔 들리지 않던 것도 들리게 되고,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할 때도 옆에 외국인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보고, 그대로 따라 해보기도하고, 홈스테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그들이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히기도 했다. 같이 영어를 배우러 온 타국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내가 몰랐던 표현, 문법, 단어들을 배울 수 있었다. 같이 대화를 해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들 역시 영어를 배우러 온 입장이라 나보다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 하는 사람도 있었다. 즉, 영어를 말함에 있어서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다. 틀리면 틀리는 대로 배우면 되기 때문에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막 말하기도 했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개월,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하면서 영어가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때문데 여기서 2학기를 더 이수하고 이 프로그램을 졸업하기로 결심했다. 조금 더 남아서 하다보면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캐나다로 해외 현장학습을 오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보다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캐나다에 오게 되는 학생들 역시 꼭 한번 체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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